지난 토요일은 내 친구 파벨과 나디아의 십 주년 기념일이었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똑같은 멋진 생각을 했다. 자기들 아파트에서 깜짝 파티를 여는 것이다. 파벨은 나디아에게 아홉 시까지 이어질 회의가 있다고 말했다. 나디아는 파벨에게 아홉 시까지 이어질 회사 저녁 식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고 나서 두 사람은 몰래 친구들을 초대하고 숨어 달라고 부탁했는데, 나중에 보니 이것이 첫 번째 실수였다.
나디아의 가장 친한 친구로서 나는 케이크를 맡았다. 여덟 시 반에 나는 여분의 열쇠로 들어가 불을 끄고, 발끝으로 거실에 들어서다가 누군가의 손을 밟고 말았다. 주위에서 속삭이는 소리가 났다. 사람들은 소파 뒤, 탁자 밑, 욕조 안, 옷장 속에 웅크리고 있었고, 나는 그들 가운데 거의 아무도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용감한 사람은 아니지만 현실적인 사람이라서, 파티 모자를 쓴 남자 옆 옷장에 비집고 들어갔다. "파벨 쪽 사람이세요?" 하고 그가 속삭였다. "아뇨, 나디아 쪽이에요." 나도 속삭여 대답했다. 코트로 가득 찬 아주 긴 침묵이 흘렀다. "그럼" 하고 그가 천천히 말했다. "누가 누구를 놀라게 하는 거죠?"
우리는 제때 알아내지 못했다. 누가 재채기를 했고, 풍선이 작고 슬픈 펑 소리와 함께 터졌고, 자물쇠에서 열쇠가 돌아갔다. 파벨과 나디아가 함께 들어왔고, 불이 켜졌고, 서른 명이 벌떡 일어나 "서프라이즈!" 하고 외쳤다. 두 사람은 사람들과 탁자 위의 두 개의 케이크와 마지막으로 서로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회의 중이 아니었어?" 하고 나디아가 말했다. "저녁 식사 중이 아니었어?" 하고 파벨이 말했다. 그러다 웃기 시작했고, 오 분 동안 멈추지 않았다. 내년에는 같이 계획하겠다고 두 사람은 약속했다. 나는 믿기 어려워서, 옷장을 비워 둘 생각이다.